정치
文대통령 "개별 대통령기록관 원치 않아"
입력 2019-09-11 12:51  | 수정 2019-09-11 14:39

정부가 현재 세종시에 있는 통합 대통령기록관과 별도로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 설립을 추진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11일 "개별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당혹스럽다고 말하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단호한 어조로 "나는 개별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개별기록관은 국가기록원 필요에 의해서 추진하는 걸로 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추진했던 이번 사업에 대해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반응을 보임에 따라 단독기록관 건립은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고 대변인은 '해당 사업이 백지화되냐'는 질문에 "국가기록원이 추진했던 것으로 국가기록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기록원은 문 대통령이 퇴임하는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172억원 규모의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을 만들기로 하고, 내년 예산안에 부지 매입비 등 32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인생 이모작 프로젝트인가. 한국당은 단 1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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