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영덕 외국인 노동자 사망자 4명으로 늘어..경찰 본격 수사
입력 2019-09-11 10:40 

지난 10일 경북 영덕의 한 오징어 가공업체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로 치료를 받던 태국인 D(33)씨가 11일 오전 결국 숨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2시께 영덕군 축산면 한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청소 작업을 하다 의식을 잃었다.
이 탱크는 오징어 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처리하는 곳으로 암모니아 가스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3m 깊이의 지하 탱크 청소를 위해 한 명이 들어간 후 쓰러지자 이를 구하기 위해 뒤따라 들어간 3명도 유해 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도 업주 등을 상대로 과실여부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영덕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지하 탱크 등을 감식하고 이곳에서 어떤 가스가 얼마나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숨진 외국인 노동자들은 작업 당시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오징어 가공업체 대표 A(54)씨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과실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다.
[영덕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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