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대북 강경파' 볼턴 전격 경질…"의견 불일치"
입력 2019-09-11 07:00  | 수정 2019-09-11 07:32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1년 6개월여 만에 전격 경질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의 이탈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행정부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력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그간 북한, 베네수엘라 등 대외 정책에 있어서 초강경 노선을 주도해 트럼프 대통령과 잦은 파열음을 내왔습니다.


▶ 인터뷰 : 기들리 / 백악관 부대변인
- "볼턴 보좌관의 우선수위와 정책은 대통령의 정책과 맞지 않습니다. 더는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대통령은 변화를 준겁니다."

사임 과정에서도 볼턴 보좌관은 자신의 뜻으로 사임을 결정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의 이탈로 외교·안보 '투톱'으로 꼽혀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부 장관
- "볼턴 보좌관과 제가 의견이 달랐던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것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지금보다 유연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북한 이슈에 관련해 볼턴 보좌관의 입지가 계속 좁아져 온 만큼 정책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후임을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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