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환경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외 방법 없다"
입력 2019-09-10 19:41  | 수정 2019-09-10 20:40
【 앵커멘트 】
일본의 환경정책을 책임지는 장관급 인사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는 방류 외에 방법이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류를 고려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는 있었지만, 고위 관료가 직접 발언한 것은 처음이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폭탄발언을 했습니다.

하라다 요시아키 환경상은 일본 국무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방출해 희석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의견을 전제했지만, 일본 내각의 구성원이자 환경 문제에 대한 총책임자가 내놓은 발언이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의견을 언급하며 "안전성, 과학성 측면에서 보면 (방류는)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염수 방류 의혹을 제기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있지만, 비용 문제로 방류를 고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장마리 /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방사성 핵종을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있지 않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처분 방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가 사실상 방류를 결정하고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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