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화 스와프 40억 달러 인출…환율 '무덤덤'
입력 2008-11-27 15:38  | 수정 2008-11-27 19:13
【앵커멘트】
한미 스와프 자금 300억 달러 가운데 40억 달러가 다음 주 중 국내로 들어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주 안에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 40억 달러가 유입됩니다.

한국은행은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 300억 달러 가운데 40억 달러를 1차로 인출해 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모 /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
- "연준과의 통화 스와프를 발표한 뒤 은행의 자금 사정 나아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어렵습니다. 연말 앞두고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대응입니다."

오는 2일 국내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외화대출 입찰을 실시해 낙찰된 금액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들여오는 방식입니다.

한은은 이 과정에서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등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담보로 제공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별 무반응이었습니다.

오히려 장 중 한때 10원 이상 급등한 이후 장 막판에야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2원 10전 하락한 1,476원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2,200억 원 이상 순매수했고 경상수지도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4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입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월말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서 하락폭이 작았다고 분석했습니다.

통화 스와프 자금 유입과 경상수지의 흑자 전환 등 환율 하락 요인과 연말 자금 수요 증가라는 상승 요인이 상충한 외환 시장은 치열한 눈치 보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