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상구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부산시 평균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아파트 비율은 잠재수요를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한다.
10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용승인 후 20년이 지난 부산시 노후아파트 비율은 36%로 특히 사상구의 경우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에 달했다. 이어 영도구(58%), 사하구(54%), 해운대구(51%), 북구(47%) 순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노후아파트 비율은 새 아파트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지역일수록 높게 나타난다.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 일반 분양된 새 아파트는 14만1660세대(금융결제원 자료 참고)로 적지 않은 물량이 쏟아졌지만, 일부 지역에 물량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서구와 기장군 등 신도시 새 아파트 공급이 주로 이뤄졌으며, 사상구와 중구, 영도구 등지에서는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부산에서는 최근 10년 간 신도시 위주로 공급이 이어지면서 기존 도심 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면서 "최근 들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신규 주택공급이 활발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부산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사상구 주례2구역 재개발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총 998세대 중 전용 59~84㎡ 803세대 일반분양), 북구 화명3구역 재개발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총 447세대 중 전용 59~84㎡ 322세대 일반분양), 남구 용호3구역 재개발 '용호3구역 재개발(가칭)'(총 1725세대, 일반분양물량 미정)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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