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해안경비대, 41시간만에 한국선원 4명 `기적의 전원구조`
입력 2019-09-10 09:30 
미 해안경비대는 9일(현지시간) 미 남동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9일(현지시간) 미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 전원을 구조했다.
USCG는 이날 오후 5시 58분경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USCG와 구조 대원들이 마지막 골든레이호 선원을 무사히 구출했다"며 "모든 선원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원 구조는 전날 오전 1시 40분경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약 41시간여만이다.
USCG는 마지막으로 구조된 선원 1명도 추가적인 진료를 위해 응급의료서비스 직원에게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구조된 3명은 건강 점검과 응급 처치 등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P통신은 이들의 건강 상태와 관련, "4명 모두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으며 추가 진단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앞서 USCG는 이날 낮 12시 46분경 트윗을 통해 처음으로 "골든레이호의 모든 선원 4명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USCG는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배 안에 갇힌 선원들과 연락을 취했으며 생존 확인 약 3시간 만에 먼저 2명을 구조한 데 이어 다른 1명을 구조했다.
또 2시간여가 흐른 오후 늦게 나머지 선원 1명까지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USCG는 오전 7시께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인원을 현장에 투입,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섰다.
해안경비대는 선원 3명을 구출한 직후인 오후 3시 30분경 조지아주 자연자원부 해안자원국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활동 상황을 설명했다.
먼저 구조된 3명은 브런즈윅에 있는 사우스이스트 조지아 헬스 시스템 등 인근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됐다.
USCG는 선원 4명이 선박의 선미 쪽 프로펠러 샤프트 룸에 있었으며 구조대원들이 이들을 끌어내기 위해 선체를 절단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리드 대령은 이와 관련, 선체에 가로 2피트(약 60㎝), 세로 3피트(약 91㎝)의 구멍을 뚫은 뒤 점을 연결하는 것처럼 3인치씩 키워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구멍을 통해 선원들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했고 신선한 공기가 공급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지막에 구조된 1명은 다른 3명과 약간 떨어진 엔지니어링 통제실 칸의 강화 유리 뒤쪽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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