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와 동시 완판 되는 등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수십만원의 웃돈을 얹어 판매되고 있다.
9일 복수 중고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6일 공식 출시한 갤럭시폴드는 270만원부터 최대 300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폴드 출고가가 239만8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60만원까지 추가금액이 붙은 셈이다.
이 같은 프리미엄이 붙은 이유는 삼성전자가 물량을 적게 풀었기 때문이다. 출시 당시 갤럭시폴드 초기 물량은 3000~400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300~400대씩이며 자급제는 2000~3000대 수준이다.
부족한 물량과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맞물리면서 갤럭시폴드는 지난 5일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10여분 만에 완판됐다. 예약을 받지 않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SK텔레콤은 15분, KT는 10분 만이다. 240만원가량의 높은 가격에도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300만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는 심심찮게 성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80만원에 갤럭시폴드를 구매하겠다며 가격을 제시하는 구매자들도 목격된다.
출시 당시 높은 출고가로 "너무 비싸다"는 여론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웃돈을 얹혀서라도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만큼 시장에 풀린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다만 시세 차익을 노리는 판매로 인해 정착 제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떠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은 초기 물량이 많지 않은 것을 노려 다량 구매 후 물건을 되팔아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차익을 노린다. 전형적인 '되팔이' 수법이다. 초반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물량 자체가 적어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거래는 성사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고객 불편을 해소를 위해 이달 중 추가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전국 디지털프라자와 각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홈페이지, 이동통신사 온라인몰을 통해 2차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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