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풍 '링링'에 북한도 피해 속출…재난방송 집중 편성
입력 2019-09-08 10:58  | 수정 2019-09-08 11:52
【 앵커멘트 】
태풍 '링링'이 지나간 북한에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했고, 북한 TV에서는 특보까지 편성해 태풍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시 자막 위로 큰 가로수가 쓰러진 모습들이 보이고, 날라간 건물 지붕을 보수하는 인부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사리원시 역시 가로수가 인도 위로 쓰러져있고, 많은 비로 도로가 물에 잠겨 승용차들이 힘겹게 이동합니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링링'이 북한을 지나가면서 북한 도심에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개성과 사리원, 함흥 등 북한도심의 태풍 피해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가로수들과 전주대들이 넘어지고 담장들이 무너졌습니다."

태풍피해 보도는 이례적인 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북한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재난특별방송을 하루종일 편성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까지 긴급소집하며 태풍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태풍 13호에 의한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 전당, 전군, 전민을 총궐기시킬데 대하여 강조하셨습니다."

이같은 태풍 대비는 태풍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어렵게 수습한 민심이 요동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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