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질임금 '마이너스'…7년 만에 '처음'
입력 2008-11-26 17:30  | 수정 2008-11-26 19:23
【 앵커멘트 】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월급봉투부터 얇아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산출하는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7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분기 근로자들은 한 달에 267만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7만 원 2.6% 더 받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은 5.5%.


결국 노동자들이 받은 이른바 실질임금은 240만 원선, 지난해보다 2.7%나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결론입니다.

실질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입니다.

또,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 시절의 6% 이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임시 일용근로자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임시 일용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79만 원.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9.2%나 하락했습니다.

경기가 어렵다보니 기업들이 수당을 아끼기 위해 초과근로 시간을 줄였고, 반대로 물가는 치솟으면서 근로자들의 월급봉투는 그만큼 더 얇아진 것입니다.

올 3분기 근로자들의 한 명의 주당 근무시간은 39.5시간.

지난해보다 주당 0.7시간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더 해서 수당을 더 받은 것이 아니라, 올해는 추석연휴와 제헌절 등이 모두 주말과 겹치는 바람에 근로일 수 자체가 늘었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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