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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힐 듯했던 본선 1승…막판 만리장성에 가로막힌 김상식호 [농구월드컵]
입력 2019-09-06 23:02 
한국 농구대표팀 라건아가 중국전에서 시원한 덩크를 성공시켰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아쉬운 패배였다. 잡힐 듯한 승리가 막판 집중력 저하로 멀어졌다. 한국 남자 농구의 월드컵 승리가 만리장성에 가로막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6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17~32위)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73-77로 패배했다.
초반부터 중국의 높이에 고전했던 한국이다. 1쿼터 중국은 자이샤오춘(4점)과 이지엔리엔, 팡슈오(각 2점), 저우치(1점)가 9점을 합작하며 앞서 나갔다. 한국은 1쿼터 초반 4분여 동안 박찬희의 2득점에 묶였다. 그러나 이정현이 3점슛 포함 5점을 올렸고, 박찬희가 2점을 더했다. 1쿼터 3분여를 남겨두고 라건아의 3점 플레이로 12-9, 한국이 리드를 챙겼다. 최준용도 3점슛 포함 5점을 쓸어 담았다. 중국은 자오루이와 왕저린이 득점을 올렸다. 결국 종료 직전 순밍후이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19-18, 중국이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부터 본격적인 접전이었다. 중국은 왕저린이 골밑 득점에 성공했고, 자오루가 흐른 볼을 빠르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이승현이 3점슛을 꽂았다.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25-25, 하지만 이내 궈아이룬의 연속득점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무빙 3점슛을 시도하던 이정현이 발목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한국은 라건아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중국은 자오루이와 렌준페이, 이지엔리엔 등이 공격에 가담하며 점수를 올렸다. 전반은 35-32로 중국의 리드였다.
후반 들어서도 중국 분위기였다. 3쿼터 저우치의 연속 득점이 성공했다. 그러자 한국은 이승현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연이어 라건아의 속공 덩크가 나왔다. 그리고 이정현이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중국이 팡슈오의 3점슛과 자오루이의 속공으로 득점하자, 한국은 라건아와 최준용, 김선형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3쿼터까지 52-54였다.
최준용의 3점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저우치에게 내리 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궈아이룬의 3점슛. 한국은 김선형이 자유투 하나와 공격 리바운드, 3점슛을 차례로 터뜨렸다. 최준용의 4쿼터 2번째 3점슛과 김선형의 돌파로 64-63로 리드를 잡았다. 곧바로 자오루이에게 또다시 3점슛을 맞았다. 그러나 이승현과 김선형의 공격력으로 68-66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접전이었다.
경기 종료 1분 43초를 남은 상황, 자오루이가 과한 액션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분위기는 한국이었다.
결국 턴오버가 문제였다. 경기 종료 1분 전, 중국의 돌파가 성공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한국은 이정현이 실책을 저지르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궈아이룬의 쐐기 3점슛 이후 마지막 공격에서도 이정현의 실책이 나왔다. 허망한 패배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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