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악플의 밤` 주영훈X노라조 조빈·원흠, `멘탈 갑` 쿨한 인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악플의 밤' 주영훈과 노라조의 '멘탈 갑' 악플 인정과 해명이 전파를 탔다.
6일 방송된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서는 주영훈과 노라조의 조빈-원흠이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주영훈의 출연에 "설리가 나타나기 전에 독보적인 악플의 대마왕이었다"며 반겼다. 주영훈은 설리가 나타나자 "선배님"이라며 깍듯하게 인사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악플 낭송이 시작됐다. 신동엽은 주영훈이 먼저 악플을 낭송하면 안된다고 만류하며 "조용필 나훈아 이런 분들 무대를 마지막에 하잖아"라고 설명해 공감을 안겼다.

이에 첫 주자로 노라조의 조빈과 원흠이 나섰다. 먼저 조빈은 "노라조 노래. 무한 카피 같음. 자가 복제 오져"라는 첫 번째 악플에 "인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작곡가가 한 명이라 본인은 굉장히 다르게 썼다고 하나, 들어보면 메들리 같습니다"라며 인정했다.
두 번째 악플은 "약 빨고 만든 듯. 약 먹었거나 먹어야 되는 약을 안 먹었거나"였다. 조빈은 2연속 인정하며 "이건 악플이라기보다는 저희에게는 최고의 칭찬이 아닌가. 그만큼 무대에 충실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더 열심히 미쳐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해 '멘탈 갑'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원흠이 "병풍원흠"이라는 짧고 강렬한 악플을 낭송했다. 옆에서 듣던 조빈은 "푸흐흡"이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고, 원흠은 "인정. 형이 멘트할 때, 노래할 때 옆에 있으면서 아 나는 병풍인가? 생각한 적은 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또 조빈은 "그냥 정신 나간 사람 같은 한번 사는 인생 저렇게 무성의하게 살고 싶나?"라는 악플에 "반정. 나름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만 그게 또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아실 수 있게, 티나게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또 한 번 '멘탈 갑'다운 다짐을 전했다.
원흠은 "노라조는 한 명은 진지하고 한 명은 까부는 게 재밌었던 건데 둘 다 까부니까 예전보다 덜 재밌는 것 같음"이라는 악플에 "NO인정. 제가 까분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사실 아직 반도 안 까불었습니다. 앞으로 더 까불고, 더 미쳐나가는 노라조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해 조빈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또 원흠은 "이혁이 나간 게 문제인 건지 원흠이 들어온 게 문제인 건지 그냥 조빈이 문제인 건지"라는 악플에 "인정입니다. 노라조이지 않습니까? 다 문제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문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면서 조빈과 꼭 닮은 의지를 전했다.
노라조의 악플 낭송이 끝난 후 주영훈이 기대감 속에 무대에 올랐다. 주영훈은 "진심 이 세상 현존하는 연예인 중에 제일 비호감! 개싫어"라는 악플에 "인정. 누구나 살다보면 개비호감인 연예인이 있기 마련입니다"라며 쿨한 듯 삐진 듯 인정했다.
이어 주영훈이 "SNS 닫았으면 다시 열지 마라. 불리하면 비공개로 했다가 잊혀지면 다시 하고 XX하네"라는 악플을 읽자, 신동엽이 "그런 적있었냐"며 놀랐다. 주영훈은 "있었어요. 인정. 교통사고 났다고 운전 안 할 수는 없고 '운전을 조심히 해야지'하는 생각으로 다시 엽니다"라고 답했다.
또 "주영훈은 옛날부터 경솔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키더니 나이 먹어도 똑같구나. 상황 판단 안되니? 뭐가 맞고 틀린지를 모르는 XX"라는 악플에는 "NO인정. 경솔한 언행보다 경솔한 스캔들 때문에 원인이 더 컸다"고 답해 좌중을 당혹케 했다.
김숙이 놀란 나머지 털썩 주저앉고, 다른 출연진도 "굳이"라며 당황하자, 주영훈은 "인정. 그러고 보니 내가 경솔하다"라고 말을 바꿨다. 주영훈은 "드디어 알았다"면서 깨달음까지 얻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주영훈은 "사라진 줄 알았더니 여기저기 잘도 나오네. 존재감 제로"라는 악플에 "NO인정. 여기저기 별로 안 나온다. 오랜만에 여기 나왔다. 악플이나 되니까 불러주네"라면서 뜻밖의 근황을 고백해 웃음을 더했다.
끝으로 주영훈은 "이윤미 개불쌍. 주영훈 돈 많은 거 빼면 솔직히 남자로서 볼거 없을 것 같은데"라는 악플에 "NO인정. 솔직히 돈은 없고 남자로선 괜찮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숙은 "반전인데? 오빠 돈 없었어요?"라고 물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후 악플 토크 타임에서는 노라조의 공연이 공개됐다. 노라조는 '슈퍼맨'부터 '사이다', '샤워'까지 열창해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두 사람은 얼핏 한 곡 같은 노래로 "자가 복제"라는 악플을 쿨하게 인정하면서 흥을 폭발시키는 데 성공해 환호를 자아냈다.
한편 주영훈은 "저는 악플에 대해서 원인을 다 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김종민이 "그럼 안 하면 되지 않냐"며 어리둥절해하자, 주영훈은 "안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악플의 원인이 선천적 질환으로 인한 병역 면제와 방송의 마마보이, 겁쟁이 이미지의 결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