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PC, 증권사 직원 트렁크에…'증거 인멸 의혹' 공방

【 앵커멘트 】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증거인멸 시도 의혹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 교수가 압수수색 직전 연구실의 컴퓨터를 가져갔고, 그 컴퓨터가 다른 사람의 자동차 트렁크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지난 3일, 동양대학교에 있는 조국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정 교수의 컴퓨터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정 교수가 압수수색 이틀 전 증권사 직원 김모씨와 함께 동양대 연구실을 들러 컴퓨터를 가져갔기 때문인데 컴퓨터는 김 씨의 차량 트렁크에 있었습니다.

야당은 증거인멸 시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정경심 교수) 본인의 교수 연구실에 있는 PC를 또 반출했어요. 집에 가져간다고. 할 일 있어서…. 집에 PC가 두 대 있는데 교수 연구실에 있는 걸 왜 또 가져가요?"

조 후보자는 부인이 몸이 안 좋아 증권사 직원이 운전을 하다 보니 컴퓨터가 다른 사람 트렁크에 실려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검찰에서 연락이 와서 그것을(컴퓨터) 그대로 임의제출을 했습니다."

정 교수도 압수수색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태에서 컴퓨터를 가져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의 저장 내용을 복사해서 가져가지 않고 굳이 통째로 옮긴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 교수에게 컴퓨터 제출을 요구해 컴퓨터를 확보한 검찰은 사용 흔적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