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 방' 없는 조국 청문회…"박탈감과 상처받은 국민께 죄송"
입력 2019-09-06 19:30  | 수정 2019-09-06 19:38
【 앵커멘트 】
우여곡절 끝에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전 10시부터 진행됐습니다.
지금은 잠깐 정회 중이고 한 시간 뒤쯤 다시 시작될 예정인데요.
여야가 시작부터 설전을 벌였지만, 의외로 '한 방'이 없었다는 말이 나오는군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박유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박 기자, 조 후보자가 시작부터 고개를 숙였죠?

【 답변 1 】
네 그렇습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약 2시간 전인 오전 8시 10분쯤 국회에 도착했는데요.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잠깐 면담을 한 것 빼고는 청문회 시작 전까지 대부분 대기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문회는 10시 정각에 시작됐지만 조 후보자가 입을 떼기도 전에 여야는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소위 조 후보자가 모두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며 몰아붙였는데요.


겨우 모두 발언을 시작한 조 후보자는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특히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과분한 혜택을 누린다는 걸 잊고 살았다"며, 젊은 세대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 질문 2 】
청문회에서 나온 말입니다만, 조 후보자 지명 이후 약 한 달 동안 100만 건 넘는 검증 기사가 쏟아졌다고 하죠. 어떻습니까. 청문회를 통해 여러 의혹들이 좀 해소되는 분위기인가요?


【 기자 】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딸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웅동학원 이렇게 크게 세 갠데, 이 중에서 딸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질의가 집중됐는데요.

특히, 2~3일 전에 불거진 동양대 총장상 논란이 청문회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조 후보자 부인이 이 상장을 조작해서 딸에게 비정상적으로 발급됐다는 의혹인데요.

그래서 여당 쪽에선 "조국 청문회가 아닌 조국 딸과 부인 청문회"란 평까지 나왔습니다.

또, 여야가 막판까지 줄다리기 했던 증인, 모두 11명이 채택됐는데 청문회엔 단 한 명만 출석해서 맥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한 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와 직접 관련된 의혹보다 가족에 치중됐고, 그렇다고 정책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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