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회의 평등 별세"…고려대 조국 반대 3차 촛불 집회
입력 2019-09-06 19:30  | 수정 2019-09-06 21:00
【 앵커멘트 】
문제가 된 1저자 논문이 취소된 가운데,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세번째 촛불을 들었습니다.
학생들은 "정의가 죽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학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 】
네,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 나와있습니다.

오후 7시 15분부터 시작된 집회엔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 약 150명이 모였습니다.

고려대에선 지난달 23일과 30일에도 조국 후보자 딸의 입학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는데요.

세 번째로 열리는 오늘 집회에서도 학생들은 "정의가 죽었다"고 외치며 학교 측에 조 후보자 딸의 입학을 취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별세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를 의미하듯 집회엔 일부 상복을 입은 학생들과 장례식을 연상케 하는 간이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학생들은 검은색 우산을 들고 묵념을 하는가 하면, '평등·공정·정의'가 쓰인 액자를 들고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과거 조 후보자의 SNS 발언도 집회 구호로 사용됐습니다.

지난 2012년 조 후보자가 자신의 SNS에 번역만으로 논문의 공동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참으로 무지한 소리!'라고 올린 내용을 역으로 비꼰 겁니다.

정치색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재학생과 졸업생의 학생증과 졸업 증명서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지만, 몇몇 일반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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