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헤지펀드 강자 타임폴리오, 공모시장에 출사표 던졌다
입력 2019-09-06 17:34  | 수정 2019-09-10 11:51
황성환 대표
대표적인 사모펀드 운용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자사 사모펀드를 묶은 공모펀드를 오는 23일 출시한다.
6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증권투자신탁'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모펀드 출시의 첫발을 디뎠다.
국내 사모운용사로서는 처음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에 성공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내놓는 사모재간접 펀드다. 사모재간접 펀드는 공모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위원회에서 도입했으며 여러 사모펀드를 혼합해 500만원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한 펀드다. 기존 사모펀드가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이어서 자산가가 아니면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에 사모펀드의 진입장벽을 낮춰 공모로 내놓은 것이다.
이 펀드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펀드 11개가 담겨 있으며 멀티 전략(여러 개의 사모펀드 운용 전략을 혼합해 활용)을 구사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략 비중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올해 코스피가 크게 빠진 상황에서도 연초 대비 3%대 수익률을 내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펀드가 침체된 공모시장에 활력을 가져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저조한 수익률로 공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이어지며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에서 1조9000억원이 빠졌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수익률이 검증된 타임폴리오 공모펀드가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공모펀드로 돌아오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판매사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등 증권사이며 더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해 설정액이 2000억원을 넘기면 더 이상 추가 투자금을 받지 않는 소프트클로징을 할 방침이다.
총 보수는 연 1% 중반~2% 초반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양쪽에 판매보수를 다 지불해 다소 높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편입한 헤지펀드 운용보수가 1%이며 판매보수는 0.28~0.98%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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