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반도체 사업장, 국내외서 `친환경 성과` 인정
입력 2019-09-06 16:35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친환경 에너지 확대 성과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인정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고 생산 공정에서부터 폐기물 절감에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선정하는 '그린 파워 리더십 어워드(GPLA)'를 수상했다고 자사 뉴스룸을 통해 6일 밝혔다.
GPLA는 재생에너지 사용과 확대에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기업과 단체 등에 매해 한 차례 수여되는 상인데 올해는 17개 조직이 수상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전년 대비 56% 늘어난 12억kWh(킬로와트시)를 기록하는 등 친환경에너지 확대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과 반도체 사업장은 작년 10월 이미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국내에서도 내년까지 기흥·화성·평택·수원 사업장에 총 6만3000㎡ 규모 태양광·지열 발전 설비를 설치할 방침이다.

마크 뉴턴 삼성전자 북미지역 지속가능경영 담당자는 "삼성은 지구를 보호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삼성뿐 아니라 산업 전반, 또 그 너머까지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국내 화성사업장도 이날 환경부가 주관하는 '자원순환 선도 및 성과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돼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에 앞장서 순환이용률 87%를 달성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이는 2027년 국가 사업장 순환이용률 목표인 83%를 초과한 수치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화성사업장은 지난 수년간 자원순환과 폐기물 절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 결과로 2018년 기준 재활용률은 97.6%에 달했고, 폐기물 매립량도 2016년 대비 3분의 1로 줄였다.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폐수 찌꺼기다. 현재 많은 기업이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폐수 찌꺼기 발생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식각(에칭) 세정에 사용되는 '불산'과 '인산'이 폐수 찌꺼기의 90%를 차지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 불산 공급 유량을 줄이고, 사용주기를 늘리는 공법을 개발했다. 또 고농도 불산을 저농도로 변경해 불산 사용량을 대폭 낮췄으며, 특수 첨가제가 포함된 인산 소재 재활용 방법도 새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7만 5000톤의 폐수 찌꺼기 저감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품목과 대상을 확대해 나가며 재사용을 통한 자원 순환에 더욱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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