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마도 호텔 고위 관계자 고백 "비용 줄이려고 밤에는…"
입력 2019-09-06 16:13 
텅 빈 대마도 단체여행 버스 주차장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인 단체 손님은 8월 들어 거의 제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명을 껐습니다"
대마도의 한 호텔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일본 대마도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대마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다시피했다며 이처럼 전했다.
대마도의 한 호텔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는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 (추석) 연휴인 12일부터 4일간 40명분의 예약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 전에는 무척 유명했던 곳이다.
기념품마다 한국 관광객이 넘쳐날 정도라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한국의 지소미아 연기 종료 선언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가면서 올 여름에는 인적이 드물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호텔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상품 불매!, 썰렁한 대마도 마트 [사진 = 연합뉴스]
대마도 북부에 있는 한 국제여객터미널도 한산하다.
이곳은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 중 약 70%가 이용하던 관문으로 선박이 입출항하는 시간에 한국인이 넘쳐났고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10대 이상 늘어선 것이 흔한 일이었으나 "지금은 이용자 수를 셀 수 있을 정도이고 관광버스가 서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대마도 관광산업협회 관계자는 말했다.
일본 법무성의 출입국 통계 잠정치를 보면 올해 5월에 4만명 수준이던 쓰시마 방문 한국인의 수는 7월에 2만명 급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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