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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교 비하논란, 6·25 참전용사 풍자에 `군무새` 표현 지적→SNS 비공개 전환[종합]
입력 2019-09-06 14:2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림 인턴기자]
배우 김민교가 뒤늦게 6·25 참전용사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6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X)tvN에서 6·25 참전용사 비하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XtvN 예능프로그램 '최신유행 프로그램' 방송 화면을 캡처, "소름 돋는 건 (방송 속 김민교가) 실제 참전용사 옷까지 똑같이 입음. 6·25 참전용사로 나오신 분 의상까지 따라하고 꼰대(늙은이를 이르는 은어)처럼 '나 때는 말이여~ 6·25도 안 겪어본 것들이 뭘 안다고' 이런 대사를 방송에서 침. 우리나라 위해 희생하신 분인데 어떻게 저렇게 사람을 희화화 하냐"면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 작성자가 문제 삼은 장면은 지난해 10월 방송된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의 '요즘것들 탐구생활: 군무새의 특징' 중 한 장면이다.

방송에서 '군무새(군인+앵무새, 입만 벌리면 군대 얘기를 하는 남자를 일컫는 속어)'로 소개되는 대학 복학생(권혁수 분)은 자기보다 군대를 늦게 갔다 온 후배에게 "네가 간 건 군대도 아니야. 나 때는 말이야"라며 으스댄다.
이후 김민교가 "6·25 전쟁도 안 겪어본 놈들이 뭘 안다고. 나 때는 말이여"라며 6·25 전쟁 참전용사를 '군무새'와 연관시키는 연기를 보였다 . 김민교의 연기가 끝나자 화면에는 "군무새는 쓰잘데기없이 매우 엄격한 서열을 가진 집단입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민교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관련 댓글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이 "이런 류의 각본은 보고 거르는 게 좋다. 민교 씨가 이렇게 연기하는 것도 개그 대상으로 삼으신 그 분들이 이 나라를 지켜주셨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일침하자, 김민교는 "잘 알고 있다. 희극 다루는 사람으로 민감한 부분을 신경 많이 썼고, 잘 거르며 했다 생각했는데 너무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민교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XtvN 예능프로그램 '최신유행 프로그램' 시즌2가 오는 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민교는 6일 오후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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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Xtv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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