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견호텔 일찍 마감됐다면 전문 펫시터를 내 집으로
입력 2019-09-06 08:16  | 수정 2019-09-06 08:17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을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팔을 걷어부친 가운데 SSG닷컴도 이에 가세했다. 추석을 앞두고 반려동물 돌봄 예약 서비스 상품 판매를 통해서다.
6일 SSG닷컴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해 이동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반려동물 돌봄, 이른바 '펫시팅(pet-sitting)' 예약 서비스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SSG닷컴은 이를 위해 반려동물 돌봄서비스 스타트업인 '페팸(PeFam)'과 손을 잡았다.
기존에도 반려동물을 두고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에는 애견호텔 등을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용부담이 크고 예약이 금방 마감되는 등 불편함이 컸다. 반대로 '반려동물 돌봄 도우미(펫시터)'를 고용하는 경우에도 개인간 거래로 인해 갈등이 생기거나 전문성이 결여돼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한 경우도 많아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송금아 SSG닷컴 생활팀 반려동물 담당 바이어는 "시중에 나와있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의 수요가 많은 것을 보고 전문 펫시터를 육성하고 있는 업체를 선정해 입점시켰다"며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SSG닷컴의 플랫폼을 통해 기존 반려동물 카테고리 이용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의 유입도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은 간단하다. 고객이 SSG닷컴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돌봄이 필요한 날짜를 선택해 구매하면, '페팸'에서 직접 고객에게 연락해 예약을 확정한다. 페팸에서는 지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한 전문 펫시터를 통해 돌봄 서비스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고객은 선호에 따라 펫시터가 직접 집으로 방문하거나 펫시터의 집에 위탁돌봄을 맡길 수 있도록 했다.
SSG닷컴은 이번 서비스 시작에 맞춰 4일 이상 예약하면 하루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특히 추석을 앞두고 매출은 더욱 늘고 있다. 추석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패턴이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SG닷컴이 추석을 앞둔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 약 2주 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반려동물 상품 매출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만 보더라도 SSG닷컴 내 반려동물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40%가 넘게 성장했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30만원대 이상 고가 상품도 다수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피콜로카네 강아지유모차'의 경우 SSG닷컴에서 49만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7월에 비해 두 배나 많이 팔렸고, 'PLUTO 서클제로 고양이 자동화장실'도 5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8월 중순 이후 하루에 한대가 넘는 꼴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쿠쿠 넬로 펫샤워 & 드라이룸' 역시 94만 9000원의 높은 가격임에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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