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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잇 탈퇴` 김성현 "정산 0원, 위약금 1억2천 요구" VS MMO "`프듀X` 이후 개인정산·계약해지 요구" 반박[MK이슈]
입력 2019-09-06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프로듀스X101 출신 김성현(23)이 소속 그룹 인투잇(IN2IT)에서 전격 탈퇴한 가운데, 데뷔 후 한 번도 정산받지 못한 사실과 탈퇴 논의 중 소속사의 위약금 요구가 있었음을 폭로해 논란이 예상된다.
인투잇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는 5일 인투잇 공식 SNS을 통해 "멤버 김성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IN2IT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그동안 보내주신 팬 분들의 한없는 애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김성현과 6인조로 활동하게 될 IN2IT의 행보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김성현의 인투잇 탈퇴 소식을 알렸다.
김성현 역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투잇 탈퇴 사실을 알렸다. 김성현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김성현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인사지만 좋은 소식을 들고 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오늘 인투잇이라는 팀에서의 활동이 종료되었다는 사실을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황이 되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성현은 "프로듀스X101이 끝나고 나서 긴 시간 동안 계속 저에 대한 소식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프로듀스X101 이후로 소식이 없는 저로 인해 매일 팬 여러분들께서 몸도 마음도 지쳐하시는 걸 지켜보며 너무나도 죄송했고 죄송한 마음에 하루하루가 잠이 들지 못하는 나날들이 되었습니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에 대한 미안함 한편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도 언급했다. 김성현은 "저는 인투잇을 시작하기 전 계약을 하고, 계약금은 물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정산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휴대폰 요금을 내준다는 명분으로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5만원씩 받는 것 말고는 2년 동안 단 한번도 받은 돈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성현은 또 "저는 1년 전 sorry for my english 앨범 활동을 마지막으로 국내 활동 및 음악방송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회사에 다음 앨범 및 활동에 대한 소식을 물어봐도 회사는 예전 소년24 시기에 돈을 많이 써서 인투잇에게 앞으로 금전적 투자를 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대답만 들었을 뿐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 및 활동에 대한 이야기들의 질문엔 항상 계획 중이라는 말만 하였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앞으로의 계획도 없고 팬분들과 유일한 소통 창구인 SNS에 사진 한 장 올리는 것 조차 회사에서 막아놓은 상태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님이 디스크라는 지병이 악화되어 그나마 하시던 택시 일 마저 그만 두시게 되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당장 경제적인 보탬이 되는 일을 해서 집안에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 밖에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며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토로했다.
김성현은 "그동안 회사에 이런 저의 사정을 이야기하자 회사는 처음에 위약금으로 3억5천만원이라는 돈을 요구하더니 현 대표님께서 CJ 측과 조정을 해주신다고 몇일 기다려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아버님께 대표님은 위약금 금액 1억2천만원으로 CJ 측과 조정하셨다고 하며 오늘 날짜로 인투잇 탈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인투잇은 탈퇴하는 걸로 하고 위약금을 내야만 계약해지를 해준다고 하였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에 쓴 글대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저는 인투잇 활동을 2년하는 동안 단 한번도 정산을 받은 적도 없고 처음 계약할 때 계약금을 전혀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위약금 요구를 하는 회사가 너무나도 억울하고 황당했습니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김성현은 "오늘 다시 한번 전해들은 대표님 결정이라면 저는 앞으로 위약금을 줄 때까지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다른 그 어떤 기회들 조차 잡지도 못하게 됩니다. 기다리시는 여러분께 약속을 드렸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고 싶었지만 이런 소식으로 찾아뵙게 되서 죄송합니다"라고 팬들에게 사과하며 글을 마쳤다.
김성현의 폭로 아닌 폭로에 대해 MMO엔터테인먼트는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MMO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성현 군은 ‘프로듀스 X 101 출연이 확정된 순간부터 멤버들과는 별개로 개인 정산을 요청하였고, 방송 출연이 종료된 직후부터는 당사에 인투잇(IN2IT) 팀 탈퇴와 계약 해지를 요청해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방송 후에 김성현 군의 합류를 기다리던 모든 관계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이후 당사는 지속적으로 인투잇에 재합류를 요청하였으나 김성현 군은 끝내 이를 거부하며 탈퇴 의사를 밝혔고, 이에 기다리시는 팬분들께 향후 계획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 생각되어 김성현 군 측과 협의 하에 오늘(5일) 정오에 공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산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MMO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 전속계약서를 토대로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의거해서 성실하게 매니지먼트와 정산의 의무를 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성현 군은 계약 해지를 위해 일방적인 주장들을 펼치고 있다. 당사는 이런 일방적인 주장들을 통해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필요시 모든 사실 관계를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투잇은 지난 2016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24을 통해 결성된 8인조 그룹이다. 지난해 3월 멤버 진섭이 탈퇴했으며 프로듀스X101으로 주목을 받은 김성현 역시 팀을 떠나게 됐다. 공식 활동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두번째 싱글 인투 더 나잇 피버 타이틀곡 쏘리 포 마이 잉글리시(sorry for my english)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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