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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류현진은 우리 팀 선발, 아직 재정비할 시간 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9-05 15:02  | 수정 2019-09-05 16:48
로버츠는 류현진이 아직 정상 모습을 되찾을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4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보인 류현진(32)의 향후 입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로버츠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7-3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4 1/3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선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그저 커맨드가 문제였다"며 말문을 연 로버츠는 생각에 좋은 커터도 있었지만, 좌타자 상대로 투심 패스트볼이 실투가 들어가기도 했다. 체인지업이 주무기인데 컨택트를 유도했지만 공이 높았다. 빅리그 타자들에게 몇 인치 차이는 큰 차이다. 좋은 커브도 몇 개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커맨드가 약간 흔들렸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평했다.
류현진은 이번 등판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하며 투구폼을 점검했다. 로버츠는 "확실히 나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잘 던질 때는 류현진은 빠른 승부를 한다. 삼진이든, 범타를 유도하든 그렇다. 많은 공들이 같은 모습에서 나온다. 그러나 파울볼이 늘어나고, 3-2 카운트가 많아지고 볼넷이 나오면 옳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는 문제점을 알아낼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을 묻는 질문에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금 당장은 몸 상태도 괜찮고 내일도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 선수와 대화를 해볼 것이다. 지금은 기다려볼 것"이라고 답했다.
류현진의 부진이 걱정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운좋게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리셋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러나 모든 등판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류현진도 이를 알고 있다.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극단적으로 그를 불펜으로 강등시키거나 투구를 중단시키는 계획도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는 우리의 선발 투수다. 그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는 다음 시리즈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워커 뷸러를 예고했다. 뷸러는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내셔널리그 팀 홈런 최다 기록 경신에 대해서는 "사실인가?"라고 되물은 뒤 "우리 타격코치들과 선수들에게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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