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북한·이란 굉장한 나라 될 가능성…정권교체 안 바라"
입력 2019-09-05 07:22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악수하는 북미 정상 (판문점 AP=연합뉴스)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bul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이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취재진 문답 중 이란 관련 질문에 답하다가 "이란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북한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들은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며 아주 중요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허리케인 도리안 관련 브리핑을 받은 후 취재진과 가진 문답에서도 이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잠재력을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뒤 갑자기 북한으로 화제를 돌려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본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질문에 묻지도 않은 북한을 자꾸 연관지어 대답하는 데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유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얻어낼 상응조치로 체제보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s he receives a status report on Hurricane Dorian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September 4, 2019. REUTERS/Jonathan Er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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