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전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생활고 추정
입력 2019-09-05 07:00  | 수정 2019-09-05 07:27
【 앵커멘트 】
어제(4일) 오후 대전에서 일가족 네 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40대 가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해왔는데, 아파트 현관에서는 우윳값이 7개월이나 미납된 고지서가 발견됐습니다.
박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아파트 단지로 경찰의 과학수사 차량이 들어오고, 잠시 뒤 시신 한 구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아파트 화단에서 40대 남성이 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이 집으로 찾아가보니 아내와 아들, 딸이 모두 숨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거기서 떨어져서 죽었대. 유서는 나왔다고…. 애들은 뭐, 한 명은 거실에 누워 있고 이불로 덮어져 있고 그렇다고 하더라고."

경찰은 남성이 아파트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나왔는데, 아파트 현관에서는 7개월 동안 내지 못한 25만 원의 우유 대금 고지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남성이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내일 아침 또 우리 부검 준비를 하러 가야 하거든요. 부검을 해보고 법의학적, 부검을 보고 나와서 판단할 사항이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입니다."

또, 휴대전화 통화내용 분석과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 parking@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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