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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재홍' 돌연사…농구팬 추모 이어져
입력 2019-09-04 19:31  | 수정 2019-09-04 21:04
【 앵커멘트 】
프로농구 SK나이츠의 정재홍 선수가 어제(3일)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돌연 숨졌습니다.
평소 팬들을 살뜰히 챙겼던 정재홍의 비보에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하게 웃고 있는 정재홍의 영정 사진이 빈소에 놓였습니다.

정재홍이 세상을 떠난 건 어제(3일) 밤 10시 40분쯤.

연습경기 도중 다친 손목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한 정재홍은 저녁을 먹은 뒤 갑작스레 심정지가 왔고, 결국 세 시간 뒤 숨지고 말았습니다.

2008년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재홍은 2017-18시즌 SK나이츠로 이적해 팀의 우승에 공헌했습니다.


178cm로 단신이었지만, 비시즌기엔 자비를 털어 미국에서 트레이닝을 받는 등 농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평소 무료 농구교실을 열 만큼 팬들을 아꼈던 정재홍의 갑작스런 비보에 빈소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공병찬 / 서울 고척동
- "팬들과 가까이 가려고 했던 모습들이 기억이 나고요. "

▶ 인터뷰 : 손기석 / 서울 월계동
- "항상 웃으면서 경기를 임했거든요. 하늘나라에서도 나이츠 팬, 선수들을 위해서 많이 응원해줬으면…. "

불과 한 주 전 정재홍이 SNS에 올린 게시글에도 고인을 기리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했던 정재홍은 이제 코트가 아닌 밤하늘의 빛나는 별이 됐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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