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인영·나경원 합의 배경은?…민주당 '명분', 한국당 '실리'
입력 2019-09-04 19:31  | 수정 2019-09-04 19:56
【 앵커멘트 】
이번 청문회 개최 결정은 이인영·나경원 두 원내대표 간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어떤 셈법으로 이런 결론에 도달했던 걸까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를 두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을 한다면 청문회를 해야 하지 않겠어요? 국민에 대한 국회의 도리…."

청문회를 통해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 등을 알리고, 쟁점을 의혹에서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민주당은 법에서 정한 절차를 밟았다는 '명분'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청문회를 통해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한국당의 반박 기자회견 과정에서 한국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를 열어 조 후보자의 부적격 여론을 끌어내고 이를 통해 '실리'를 챙기겠다는 셈법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미 조국 후보자는 사퇴해도 여러 번 사퇴했을 후보입니다. 청문회를 함으로써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실체적 진실을 밝혀서…."

다만, 한국당 내 의원들이 합의안에 반발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여야 원내대표의 청문회 개최 합의에도, 한국당 청문위원들이 반발하며 청문회까지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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