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강식품이라며 노인들에게 발기부전치료제 판 일당
입력 2019-09-04 19:30  | 수정 2019-09-04 20:48
【 앵커멘트 】
노인들에게 발기부전치료제를 섞은 가짜 건강식품을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1회 권장량의 25배를 초과한 것도 있었는데, 심혈관 질환이 있는 어르신들한테는 독약이나 다름없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식품 창고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각종 가루와 약들이 쌓여 있습니다.

중국산 발기부전치료제입니다.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발기부전치료제가 건강식품의 재료로 쓰였습니다.


(현장음)
- 비아그라를 아까 어디서 사신다고요?
- 중국에서 온 거고. 그때는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엉터리 건강식품을 팔아 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중국산 비아그라가 섞인 이 가짜 건강식품들은 지난 2012년부터 18,000여 명에게 판매됐는데, 금액만 92억 원에 달했습니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1회 권장량보다 25배 초과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해자
- "먹어보니깐 가슴이 막 답답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먹으면 물이 안 넘어가고 속이 터질 것 같고 그랬어요."

발기부전치료제를 함부로 복용했다가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준 /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심근경색, 심정지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은 심혈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경찰은 제조업자 2명을 구속하고, 전화판매원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영상제공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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