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서대 경영학부, 시뮬레이션 교육으로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 키운다
입력 2019-09-04 14:48 
호서대 학생들이 캡심 시뮬레이션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호서대 경영학부]

호서대학교(총장 이철성) 경영학부가 정식 교과목으로 경영시뮬레이션 교육을 도입해 주목 받고 있다. 호서대 경영학부는 2017년부터 미국 캡심(Capsim)사의 대표 3종 경영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캡심코어(CapsimCore)', '캡스톤(Capstone)', '캡심글로벌(CapsimGlobal)'을 수업에 적극 활용해 오고 있다.
캡심 시뮬레이션은 가상의 기업을 운영하면서 '경영 의사결정'을 체험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연구개발, 마케팅, 생산, 재무, 인적자원(HR)관리, 전사적품질경영(TQM) 등 기업 주요 부서의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며 다른 팀과 경쟁한다. 매 라운드마다 제공되는 보고서는 기업의 실제 경영 보고서와 동일하며, 캡스톤의 경우 전 세계의 다른 팀들의 성과와 비교해 글로벌 순위를 공개한다. 지난 학기 호서대 경영학부는 전 세계 3200개 팀 중 '톱100' 안에 랭크되는 성과를 올렸다.
캡심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하버드, 노스웨스턴 등 미국 유수의 경영대학뿐만 아니라 GE, 마이크로소프트(MS),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기업에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세계적인 경영 시뮬레이션 업체다. 국내에서는 현대, 신한, 효성 등 대기업에서 신입사원부터 임원 후보자까지 다양한 직급을 대상으로 캡심 시뮬레이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캡심사의 공식 파트너십을 보유한 국내 대학은 호서대 경영학부가 유일하다. 호서대 경영학부는 학부 내 연구센터인 스마트경영연구소를 중심으로 캡심 교육의 현지화와 고도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원희 호서대 경영학부 학부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과거 일방적인 교수자 중심의 발표식 강의보다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와 토론, 체험형 학습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캠심과 같은 교육이 우리 경영학부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시뮬레이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실전 경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전공에서 가장 흥미로웠고 유익한 수업 중 하나", "기업 경영을 잘 이해하게 됐고, 팀원과 협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호서대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2020학년도에 경영학·글로벌·창업·디지털기술을 융합한 경영대학을 신설한다. 경영대학은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실습 학기제 플랫폼 개발, 대학생 경영컨설턴트 육성, 경영대학 융합교육과정 개발, 진로 로드맵 인증제도 신설, 시그너쳐 교과목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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