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은혜 부총리, `대입 재검토` 본격 논의
입력 2019-09-04 09:45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실무진 회의를 열어 대학입시제도 개편을 위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 부총리는 실무진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입 제도 개편 관련 비공개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의 차원을 넘어 대학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주문한 이후 교육부 장관이 주재하는 첫 공식 회의다.
앞서 유 부총리는 1~3일 문 대통령의 태국 방문을 수행한 뒤 3일 저녁 귀국했다.

회의에서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 논란의 중심인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도 제고 방안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정시 모집 비중 확대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는 대통령 지시의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제도 개편이 졸속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대입제도가 자주 바뀌면 정보력이 좋은 소수 특권계층만 이득을 보게 된다"며 "수시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면서도 지난해 공론화를 거친 결과가 안착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대통령의 지시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조 후보자 딸 논란과 관련해) 10년 전 입시 문제를 가지고 현재 입시 제도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은 경솔했다"라며 "대입 제도는 대통령 지시로 재검토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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