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 달러표시 단기채권펀드`, 신용도 높은 韓·美 달러 회사채 투자
입력 2019-09-03 17:30  | 수정 2019-09-03 19:59
◆ 공모펀드 돋보기 / '삼성 달러표시 단기채권펀드' ◆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투자자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주식에 투자하기도, 가격이 오른 채권에 투자하기도 리스크가 높은 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이러한 딜레마를 풀어줄 만한 상품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47%(언헤지 기준)로 집계됐다. 달러로 발행되는 우량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채권의 안정성을 가져가는 동시에 단기채만 담기 때문에 장·단기금리 역전 국면에서 장기채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장대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채권운용팀 매니저는 "최근 채권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단기채는 상황이 다르다"며 "최근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단기채 가격 상승 여지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는 단기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단기금리도 더 빠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를 기록하는 등 더 이상 빠질 여지가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도 단기금리는 내려갈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채권값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 펀드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만기 3년 미만 신용등급 BBB 이상인 투자적격등급 채권만 담는다. 이 중에서도 만기 1년6개월 이하 신용등급 A·A-인 미국과 국내 회사채(코리안페이퍼·KP)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JP모건·골드만삭스·애플 등 회사채를, 국내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KDB산업은행 등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중국, 한국을 투자국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현재 중국 채권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현재 미국 회사채 60%, 미국 국채 10%, 국내 회사채 30%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장 매니저는 "만기가 짧은 우량 회사채만 담기 때문에 디폴트 리스크가 낮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변동성도 작다"며 "일각에서 경기 침체로 회사채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 펀드는 우량채만 넣기 때문에 등급이 낮은 채권 대비 위험도 낮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환변동을 노출하는 언헤지형 수익률이 11.47%를 기록하고 있지만, 본래는 달러 보유 고객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다른 펀드와 달리 원화가 아닌 달러로 직접 투자하고 환매할 때 달러로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달러 투자형은 만기 수익률이 3% 정도로 예상되는데, 국내 달러 예금 기대수익률인 1.5% 대비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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