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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전시회의 진화…"이젠 유튜브로 관람하세요"
입력 2019-09-03 17:15  | 수정 2019-09-03 20:42
올해로 제11회를 맞이한 서울건축문화제(SAF)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온·오프 통합 전시회'로 거듭나 눈길을 끈다.
문화제는 기존에는 전시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만 접할 수 있었으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전시작품의 탄생 과정과 다양한 공간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동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올해 전시 주제는 '열린 공간(NEW OPEN SPACE)'으로, 폐쇄적인 보안시설이었던 석유비축기지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에게 개방된 공간으로 재탄생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전시가 열리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3일 서울시는 마포 성산 문화비축기지(사진)에서 '서울건축문화제 2019'를 오는 6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달 2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서울건축문화제는 △서울시 건축상 △건축스토리텔링 공모전 △여름건축학교 △SAF 대학생 공모 △서울건축산책 수상작 △주제전 △한강건축상상전 △올해의 건축가전 등 8개의 다양한 전시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곤 전시 기간에 모든 작품을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용할 수 있다.
서울건축문화제는 2009년 처음 시작돼 올해가 11번째다. 박경서 서울시 건축기획과장은 "건축문화제는 1979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서울시 건축상'을 중심으로 서울시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고 선도적 건축 문화와 기술 발전 홍보 등 건축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서울시 건축상'과 '대학생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서울시 건축상은 올해 대상을 차지한 문화비축기지를 비롯해 최우수상 4작품, 우수상 6작품, 건축명장 1작품에 대해 설계자와 건축주에게 각각 상장과 기념동판을 수여한다. 대학생 공모전은 공간 활용 아이디어를 낸 학생들과 지도 건축가가 팀을 이뤄 지난여름 3주 동안 만든 5개 작품에 대해 시상한다.
이번 건축문화제는 기존 전시회와 달리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전시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마포구 연남동과 성동구 성수동 등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두 지역을 중심으로 어떻게 매력적인 공간이 만들어졌는지를 동영상 콘텐츠로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작품에 대한 건축가의 소개와 제작 과정 등도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건축문화제 총괄감독을 맡은 천의영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전시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전시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올해 건축문화제에서는 '건축설계 잡페스티벌'도 처음으로 개최된다. 잡페스티벌은 건축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과 건축학 전공 학생을 위한 취업·창업 관련 설명회다. 국내 우수 건축설계사의 건축가·실무자와의 상담을 통해 직접적인 채용 정보와 업무 특성 등 양질의 취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세부 일정 확인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건축문화제는 건축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 학생 모두가 주인공인 서울시민의 축제"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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