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축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상승
입력 2019-09-03 14:48 

저축은행들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올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경기둔화가 가속화하면서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4%에서 올 6월에는 4.4%로 상승했다.
저축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016년말 5.9%, 2017년 4.5%에서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대출잔액은 지난해 연말 13조7000억원에서 올 6월에는 13조5000억원으로 2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최근 대출잔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연체채권이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제외한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올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1%로 작년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6월 말과 비교하면 0.4%포인트 내렸다. 이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4.2%로 작년 말과 비슷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4%로 6개월 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저축은행들의 실적 역시 호조세를 이어갔다. 저축은행들은 올 상반기 5966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직전 역대 최대였던 작년 상반기(5611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순이익 증가에는 이자이익 확대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161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199억원 증가했다.
국내 저축은행 총자산은 2017년 말 59조7000억원에서 작년 말 69조5000억원, 올해 6월 말 70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총여신은 2017년 말 51조2000억원, 작년 말 59조2000억원, 올해 6월 말 60조9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과 건전성 현황을 더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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