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0대 건설사 중 24개 대출 금융단 가입
입력 2008-11-25 00:09  | 수정 2008-11-25 09:03
【 앵커멘트 】
100대 건설사 가운데 대출 금융단 협약에 1차로 가입한 업체는 24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 건설사는 단 한 곳도 가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공능력 평가 순위 100대 건설사 가운데 1차 마감 시한인 어제(24일)까지 대출 금융단 협의회에 가입한 업체는 24개였습니다.

다만, 가입한 건설사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정확한 집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10대 건설사는 단 한 곳도 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이 아닌데다, 굳이 유동성 위기와 관련된 오해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입니다.


반면 중견업체들은 명분보다 실리를 택했습니다.

유동성 위기로 비칠 수 있지만, 당장 자금 압박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협약에 가입한 24개 업체는 1년간 채무를 유예받고, 신규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자금사정이 악화되면, 불가피한 워크아웃 등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출금융단 가입 기업이 확인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먼저 금융위원회는, 어제(24일)가 1차 마감일임을 강조하면서, 조기 가입 업체에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택협회를 통해 '청와대 지시사항'이라며 가입을 독려하는 내용의 공문이 발송됐다 번복되는 과정에서 온갖 억측이 흘러나왔습니다.

대출금융단 협의회도 끝까지 애매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은행연합회 관계자
- "우리는 마감했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습니다. 건설사에서 답답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협회에서 마감하든, 마감을 안 하든 우리는 상관없는 일이라 이거죠."

연합회는 뒤늦게 오해와 억측을 없애기 위해 발표를 강행했다고 밝혔지만, 금융위의 일방적인 통보 전까지 발표 사실을 부인함으로써 끝까지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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