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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페이스북이 말하는 미래 금융은?
입력 2019-09-03 11:36 
3일 오전 서울 이화여대 캠퍼스 복합단지(ECC)에서 금융감독원과 이화여대가 개최한 `미래 금유의 과제(Challenges to Future Finance)`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스콧 멀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금융사업 총괄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아마존·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선진 미래금융의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 모였다.
금융감독원과 이화여자대학교는 3일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복합단지(ECC)에서 '미래 금융의 과제(Challenges to Future Finance)'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아마존, 블룸버그,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혁신기술을 활용한 선진 미래금융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토머 버렐 페이스북 부사장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암호화폐 리브라(Libra)를 활용한 전자지갑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 컨퍼런스는 스캇 멀린아마존(AWS) 금융부문 글로벌 헤드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이어 타란 케라 블룸버그 아시아 태평양 지역 헤드와 코니 륭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징 디렉터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의 변화상을 소개했다.

국내 연사 중에서는 최광신 금융감독원 박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포용지수 측정 방식에 대해 발표했다. 금융포용지수 측정 방식은 행정상 인구와 기본 금융활동(계좌수, 예금, 대출 등)에 기반한 방식으로는 금융이 발달한 국가의 포용도를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KT의 빅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실제 활동인구와 금융서비스 사용도(입출금, 저축, 대출, 보험, 신용카드 등)와 접근성(지점·점포수, 전자금융 거래)을 비교한 새로운 금융포용지수 측정 방식이다.
행사의 일환 글로벌 캠퍼스 잡 페스타(Global Campus Job Festa)도 개최됐다. 국내외 금융회사, 글로벌IT(정보통신)와 미디어컨텐츠, 벤처·스타트업 등 40사의 채용박람회, 초청 강연, AI(인공지능) 경진대회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금감원과 이화여대는 핀테크 혁신으로 금융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선진 미래금융 사례를 국내에 전파해 우리 금융의 혁신성장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잡페스타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에게는 희망의 일자리를, 기업에게는 인재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서 시작된 혁신의 바람이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규제의 역할 또한 '금융안정', '소비자보호' 등 공익 목표에 부합하는 변화를 이루도록 지원하는 데까지 확대되는 등 감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원장은 "금융과 기술의 융합으로 상호간 경계가 모호해 지는 핀테크 시대에 금융과 IT 전문가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오늘의 담론이 미래 금융의 변화를 예측하는데 통찰력을 주고, 다음 세대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소중한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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