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종증권 매각 비리 "노건평 씨도 수사"
입력 2008-11-24 17:48  | 수정 2008-11-24 19:52
【 앵커멘트 】
세종증권 매각 비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에게까지로 번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로부터 노 씨의 이름이 거론된 만큼 소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의 이름이 거론된 건 세종캐피탈 홍기옥 대표가 정화삼 씨를 만났을 때였습니다.

정 씨는 홍 대표에게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노건평 씨에게 잘 얘기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노 씨도 수사 대상이라며 조만간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씨는 현재 봉하마을 자택을 비운 채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검찰은 한편, 수감 중인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을 불러 세종캐피탈 홍기옥 대표에게 받은 50억 원의 용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 세종증권 인수합병 정보를 미리 흘렸는지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이르면 다음 주쯤 소환할 예정입니다.

박 회장은 세종증권을 차명으로 투자해 1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단순히 증권사 추천으로 투자하게 됐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세종캐피탈 주가조작 사건으로 시작된 검찰의 수사가 빠르게 참여정부의 심장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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