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술렁…대북 기조 변화 주목
입력 2008-11-24 16:36  | 수정 2008-11-24 19:34
【 앵커멘트 】
북한의 남북 교류 차단 선언에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북한 비난에 나서는 한편 내부적으로 대북 정책 기조 수정 필요성 검토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대북 적대 정책을 푸는 게 실용주의'라고 공격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남북 교류 차단 선언에 한나라당은 북한 비판에 초점을 뒀습니다.

남북 대화를 끊임없이 촉구하는 가운데 나온 북한 당국의 이번 조치는 유감이고 개탄스럽다고 비난했습니다.

대북 전단 비판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비판은 북한의 내부 통제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에서 정부 당국의 대북정책 잘못돼서 이런 결과 나왔다고 대북정책 바꾸라고 하는데 정작 바뀌어야 할 것은 북한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내년부터는 남북 관계에서 좀 더 폭넓고 유연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며 대북 정책 기조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가스 송유관 문제와 개성공단 활성화 문제가 본격 논의되면서 남북 관계도 다소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의 대북 정책 비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개성공단 문제는 민주당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고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국민 모두가 걱정하는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만 느긋한 것 같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실용주의자라면 남북 적대관계를 풀고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북 경제협력과 인도적 지원은 후퇴해서는 안 되는 중요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유선진당은 한미 양국의 소통과 협조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이 대북 사업을 존폐기로에 몰아넣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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