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항공 호텔 1년만에 `본궤도`…"사업 다각화 순항"
입력 2019-09-02 15:15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이 운영하는 호텔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가 높은 객실 점유율을 기록하며 문을 연지 1년 만에 사업 안정화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업 다각화 전략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지난해 9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1년간 평균 88%의 객실점유율 기록했다. 주중 85%, 주말 95%의 판매율로 오픈 1년만에 사업이 안정화된 모양새다 지난 8월까지 9만1199개의 객실이 판매됐고, 투숙객은 17만98명으로 집계됐다.
294실 규모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글로벌 호텔체인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의 브랜드 호텔이다. 이 호텔은 IHG의 자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같은 해 문을 연 아시아 지역 8개 호텔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룬 'Best Opening Hotel'로 선정됐다. 경영실적도 지난해에는 오픈 준비로 일시적 비용 증가에 따른 소폭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투숙객 중 대부분인 약 90%는 개별적으로 호텔을 예약한 자유여행객이었다. 특히 투숙객 국적별로는 아시아권 50%, 비아시아권 30% 등 외국인 비중이 약 80%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공항철도 홍대입구 역사와 바로 연결되는 호텔의 높은 접근성이 외국인 투숙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연남동, 홍대입구 등과 인접한 점이나 편리한 교통여건이 자유 여행객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여객수송 중심의 기존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시아권 국가의 여행객이 패키지여행 보다 항공과 호텔을 개별예약하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제주항공과 호텔 간의 시너지가 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호텔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 안정화되면서 사업 다각화 순항에 힘을 보탤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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