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금융, 중소기업·자영업자 키우는 혁신금융 속도낸다
입력 2019-09-02 15:15 

KB금융그룹이 혁신금융을 위해 연말까지 지식재산(IP) 담보대출 1500억원을 지원하고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를 포함해 오는 2023년까지 혁신기업 여신 지원에 62조6000억원, 기업 투자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목표다.
2일 KB금융그룹은 지난 8월30일 윤종규 그룹 회장(사진)이 주재한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윤 회장을 의장으로 허인 KB국민은행장과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 관련 계열사 사장·임원 등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혁신금융 분야의 그룹 컨트롤 타워다.
올해들어 지난 7월말까지 KB금융은 기술금융 여신에 6조4000억원, 동산담보대출에는 330억원을 지원했다. IP담보대출 전용상품 2종과 소재·부품기업에 최대 2.8%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주는 전용 대출도 출시했다.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IP담보대출은 올해 말까지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가 'KB글로벌플랫폼펀드' 등을 포함해 총 2750억원의 펀드 조성을 끝냈다. KB증권은 'KB나우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PEF' 등 365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하반기에는 펀드 규모를 확대해 지숙적인 혁신기업 발굴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정책금융과 연계한 투자 활성화도 추진한다.

창업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자영업자를 위한 'KB소호컨설팅센터'를 2곳 더 만들고 7월말까지 900여건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창업아카데미'와 7주 과정 교육인 '소호 멘토링 스쿨'을 350여명의 자영업자에게 제공했다.
중소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취업박람회인 'KB굿잡'은 기존 연 2회에서 5회로 확대하고 채용기업에 1인당 100만의 채용지원금을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존 지원 프로그램에 더해 1일 과정 자영업자 교육프로그램인 '원데이 클래스'를 시작한다. 취업박람회는 연말까지 국방부와 부산시 등과 함께 총 4번 더 열기로 했다.
최근 체결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와의 전략적 제휴협약을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이 다양한 투자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윤 회장은 "혁신과 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여신지원체계에 더하여 적극적인 투자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해 혁신기업에 씨를 뿌리고 물을 줘서 싹을 틔워주고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하자"고 강조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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