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조국 아내' 증인 격돌…내일 청문회 무산 위기
입력 2019-09-01 19:30  | 수정 2019-09-01 19:56
【 앵커멘트 】
당초 합의했던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정치권은 증인 문제를 놓고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조국 아내를 증인으로 채택하느냐가 쟁점인데, 내일 청문회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증인 채택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자, 바른미래당이 중재안을 내놓았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아내와 동생만 증인으로 채택하고, 청문회 날짜를 5~6일로 미루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조국 후보자 가족 가운데 조 후보자 부인과 동생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의 증인채택 요구를 철회하겠습니다."

곧이어 기자간담회를 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내, 딸을 내놓아야 하냐"며 중재안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형사소송법에) 친족관계에 대해서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가족청문회 주장은 법률정신을 위반하는 인권침해 주장…."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갖가지 이유를 들어 청문회를 열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핵심 증인 채택도 안 된다, 2~3일을 순연할 수 없다, 이런 억지 논리가 어디있습니까? 조국 후보를 임명 강행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내심입니다."

한국당은 증인 협의 이후로 청문회를 미룰 것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2일과 3일이 지나면 전적으로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기존 일정을 고수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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