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전방 내무실 수류탄 폭발…5명 중·경상
입력 2008-11-23 15:56  | 수정 2008-11-24 01:10
【 앵커멘트 】
어제(23일) 새벽 강원도 전방 초소 내무실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만을 갖고 있던 사병이 고의로 수류탄을 던진 것인지 오발 사고인지 군 당국은 말을 아끼면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1시 50분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육군 전방초소, GP 내무실에서 수류탄 1발이 터졌습니다.


폭발 당시 내무실에는 17명이 잠을 자고 있었고, 이 사고로 21살 이 모 이병이 머리와 목뼈 등을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또 21살 허 모 병장 등 4명은 각각 이마와 허벅지, 우측가슴과 손가락 등에 상처를 입어 국군수도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군수도병원 / 관계자
- "4명이 경상이어서 수도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1명은 민간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

문제는 모두 잠든 새벽 1시 50분, 내무실에 수류탄이 터져 피해가 컸다는 것입니다.

군 당국은 GP 내무실에서 금속파편이 퍼져 살상 범위를 넓히는 세열 수류탄 1발이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공 용의점은 없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GP 병사들은 경계근무에 나설 때 실탄 75발과 수류탄 1발씩을 지급받지만, 근무를 마치면 소대장이 입회한 가운데 반납해야 하고, 내무실 반입은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육군은 누군가 불만을 갖고 고의로 수류탄을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육군 헌병단은 GP 탄약고와 병력 관리 등에 대한 실태점검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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