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중·벤처 상생협력 조성에 힘쓸 것"
입력 2019-08-29 15:01 
안건준 회장

"국내 중소벤처 제조기업이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해도 대기업이 사주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수평적 동반자로서 '윈윈'할 수 있는 협력모델이 구축돼야 합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28일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9 벤처썸머포럼'에서 올해의 가장 큰 화두로 일본의 수출규제를 꼽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최근의 국제 경제 이슈가 발생한 것은 결국 자국의 실리추구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세계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생협력이 중요하며, 벤처기업협회는 대중소기업간 공동 연구개발(R&D), 공동 해외진출, 기술교류 활성화 등 발전적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경제위기는 벤처기업에게는 또 다른 기회"이며 "우리나라의 경제 체질을 바꾸고 산업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일본의 수출규제를 위한 해법으로 수입선 다변화, 국산화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안 회장은 "수입선 다변화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달성할 수 있지만 국산화는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기술이 뒷받침된다고 하더라도 시장규모나 거래처 확보, 대체품의 등장 등 여러 변수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R&D 투자부터 협력생태계 강화, 테스트베드 조성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한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며 "협회는 벤처기업과 수요기업 간 연계·협력, 산·학·연 협력 지원, 제도·규제혁신 등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가 우리나라의 기술독립을 이룰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벤처기업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벤처썸머포럼'은 벤처기업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 등을 도모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여수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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