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정화삼 씨 체포

【 앵커멘트】
검찰이 옛 세종증권 매각 비리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화삼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세종증권 매각 비리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창인 정화삼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입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2006년 초 세종증권 측에서 농협이 세종증권을 비싸게 인수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을 벌였는지를 조사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 씨가 거액을 받고 농협이나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아니면 당시 여권 인사에게 로비와 함께 돈을 전달했는지를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농협 고위 간부들에게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해 뇌물을 건넨 혐의로 세종증권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 사장 홍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홍 씨는 2006년 1월 농협이 좋은 가격에 세종증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정화삼 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 씨는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도 약 50억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검 중부수 관계자는 세종증권 측이 농협에 회사를 넘기기 위해 여러 갈래로 로비를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칼날이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을 직접 겨냥하면서 참여 정부의 실세들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