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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원정 도박 질문에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성접대 질문에는 ‘묵묵부답’(종합)
입력 2019-08-29 10:05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슈트를 입고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양 전 대표 프로듀서는 "원정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환치기 혐의 사실이냐", "부인이 보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실 관계에 대해서 경찰에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성접대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경찰서로 향했다.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각종 논란 후 공식적으로 취재진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6월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현관을 지키고 있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현장을 빠져나간 바 있다.

그간 해외 투자자 성접대, 탈세,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 무마 등 수많은 의혹을 받았던 양 전 대표 프로듀서는 최근 해외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지며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미국 라스베가스 등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비롯해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JTBC '뉴스룸'는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해 1월 라스베가스 MGM 호텔 카지노에 입장해 개인 VIP룸에서 바카라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특히 네바다주 카지노 협회가 한국으로 보내는 자료를 인용,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휴식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한 17시간동안 도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도박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접대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될 전망. 특히 양 전 대표가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썼는지도 수사해 혐의점이 확인되면 횡령죄를 추가할 방침이다.
한편 양 전 대표 프로듀서에 앞서 빅뱅 전 멤버 승리도 같은 혐의로 지난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출석 전 포토라인에 서서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 심려끼쳐 죄송합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던 승리는 이날 12시간 경찰 조사 끝에 귀가했다.
그는 귀가하면서 "조사에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렸다"며 "남은 다른 조사들에서도 성실하게, 원칙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 "환치기 혐의를 인정하느냐", "최근 양현석 전 대표를 만난 적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을 타고 지수대를 빠져나갔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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