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상 초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수사…윤석열 총장 결단?
입력 2019-08-28 19:30  | 수정 2019-08-28 20:14
【 앵커멘트 】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 수사는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배경과 의도에 대해 의문이 커지고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윤석열 검찰총장의 결단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 소식이 처음 전해지자 청와대와 검찰의 사전 조율설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검찰의 상급 기관인 법무부의 장관 후보자인데다 문재인 정권 검찰 개혁의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에 검찰이 홀로 수사 결정을 내리긴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래서 검찰 수사를 통해 조 후보자의 의혹을 털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윤석열 검찰총장의 결단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부정·부패, 권력형 비리 수사 부서인 특수2부를 투입한데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점으로 볼 때 수사가 시늉이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 20여 곳에 달하는 장소의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는 점은 검찰이 수사 준비를 착실히 했고 어느 정도 혐의가 소명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 온 윤 총장의 스타일상 성역없는 수사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달 취임식)
- "검찰에 요구되는 정치적 중립은 법집행 권한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실천할 때…."

여론 악화와 정치권 비판을 막기 위해 윤 총장이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다만 여전히 청와대와의 사전교감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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