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부부 살해사건' 용의자, 숨진 아내 제부…"다 죽이고 싶었다"
입력 2019-08-28 17:20  | 수정 2019-08-28 17:23
부산 부부살해 사건 유력 용의자 모습 / 사진=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부산 부부살해 사건은 피해자들과 동서지간인 제부가 원한에 의해 범행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습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6살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숨진 부부 중 아내 여동생 남편, 즉 제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검거 이후 "다 죽이고 싶었다"는 진술만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 범행 정황과 진술 등을 토대로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이들 부부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범행 전 식당 주변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등을 보면 A 씨가 서성이면서 준비한 흉기를 손목에 넣는 장면 등도 있어 흉기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닷새간 범인 검거가 어려웠던 점도 범인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만 사용했고, 휴대전화도 거의 켜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범인 진술이나 계획적인 범행 정황을 볼 때 원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23일 밤과 24일 새벽 사이 남구 한 식당에서 동서 부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이들 부부의 차를 훔쳐 타고 경북 경주와 강원도 등지로 달아나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어제(27일) 마음을 바꿔 부산으로 다시 잠입했고 이를 확인한 경찰이 모텔 등지를 수색하면서 해운대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도피 경로를 확인하고 있고 왜 부산으로 다시 돌아왔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르면 내일(29일) A 씨에 대해 1차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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