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홈'이 올해 IFA 2019에서도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인다.
최근 중국 스마트홈 전문기업 루미와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루미와 공동으로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전시한다. LG전자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스마트 센서 및 디바이스를 연동해 다양한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주로 머무는 공간에 루미의 온습도 센서를 놓은 후 LG 휘센 에어컨과 연동하면 에어컨은 고객이 온습도 센서에 설정한 온도에 맞춰 알아서 실내 온도를 유지시켜준다. 또 고객이 루미의 도어 센서를 창문에 부착하고 에어컨, 공기청정기와 연동시키면 가전제품이 알아서 창문이 열려있는지 확인해 고객에게 알려준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출시하는 생활가전 전제품에 무선인터넷을 탑재하면서 AI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스마트 가전 인프라를 확보해 왔다. 고객은 스마트 가전을 스마트폰, AI 스피커, 스마트 센서 등과 무선으로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TV, 스마트폰 등에 AI 기술을 탑재한 LG 씽큐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스마트 가전을 하나의 스마트폰 앱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와 함께 '무한'을 주제로 전시관을 별도 구성해 자사 고급 가전인 'LG시그니처'를 소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색적인 전시 디자인을 배경으로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가습공기청정기, 에어컨,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와인셀러, 에어컨 등 LG 시그니처 전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와 스마트홈 앱 '스마트싱스'로 연동되는 체험 공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선보인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중심으로 주방·거실·자녀방 등으로 꾸며진 커넥티드 리빙존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거실에서 갤럭시홈을 통해 음성명령을 하면 시청하던 스마트 TV로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보관중인 식품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이 다른 방에 있어도 주방에서 패밀리허브 냉장고로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시장 진출에 앞서 비스포크 냉장고를 전시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제품 타입과 패널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듈형 냉장고다. 올해 6월 국내에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내년 초 유럽시장에도 진출한다.
삼성전자 측은 "비스포크 전시 공간은 1인 가구부터 대가족까지 가구 형태와 주거 공간에 따라 자유롭게 제품을 구성하고 추가할 수 있는 모듈형 냉장고라는 특성을 반영해 7가지 테마로 나눠 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은 정보통신기술(ICT)가 발전하고 AI, IoT 제품 보급이 확산되면서 차세대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성장성도 커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홈 투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해 960억달러(약 109조원)에서 2023년에는 1550억달러(약 17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IFA 2018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의 일상을 제시한 'LG 씽큐 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