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출산율 `역대 최저`…OECD중 압도적 꼴찌
입력 2019-08-28 14:4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018년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또 한번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서도 '꼴찌'로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초저출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2018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출생통계 작성(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3년 2년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지난 2015년 3000명 늘었지만 이후 3년간 다시 큰 폭으로 줄었다. 인구 전체로 보면 남녀 한쌍당 평생동안 아이를 1명보다 적게 낳는 것이다.
지난 2018년 출생아 수도 전년 대비 3만 900명(-8.7%) 줄어든 32만 6800명에 불과했다. 역시 사상 최저다..

저출산 국가로 꼽히는 국가들의 지난 2018년 출산율을 보면 대만 1.06명, 홍콩 1.07명, 싱가포르 1.14명, 일본 1.42명으로 모두 한국보다 높았다. 마카오(0.92명)만 한국을 밑돌 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평균(1.68명)은커녕 초(超)저출산 기준(1.3명)에도 못 미치는 압도적인 꼴찌다.
이 같은 사상 최저 출산율의 배경에는 초혼 연령과 첫째아이 출산 연령 증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산 연령별로 보면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30~34세)과 25대 후반(25~29세) 출산율이 전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반면 30대 후반(35~39세) 출산율은 증가해 20대 후반 출산율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출산연령이 점점 30대 후반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자체가 감소하고 만혼·비혼 트렌드도 늘어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동안 혼인이 연속 감소했다"며 "출산하는 연령 자체도 매년 0.2~0.3세씩 늦어지고 있다. 늦게 출산하면 둘째·셋째로 이어지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산율 하락은 인구가 감소해 생산·소비가 줄고, 경제가 위축될 뿐 아니라 고용과 재정·복지 등 국가 정책 다방면에 충격을 안겨준다"며 "말 그대로 범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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