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반기 서울·수도권 매매시장 안정세…지방은 조정국면 갈 것"
입력 2019-08-28 11:20 
[자료 = 한국감정원]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재도입과 글로벌 무역분쟁,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위축요인이 증가하고 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추가 금리인하 같은 시장 확장요인도 혼재돼 있지만, 투자수요 유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 게 중론이다.
28일 한국감정원의 '2019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하반기 전망'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7월말 기준) 주택 매매가격(주택 -1.01%, 아파트 -2.06%)은 지난해 하반기(주택 0.62%, 아파트 -0.03%) 대비 하락세로 전환된 상태다. 주택 전세가격(주택 -1.58%, 아파트 -2.34%)은 작년 하반기(주택 -0.82%, 아파트 -1.2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대구, 대전,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동남권과 서남권 일부 지역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지방 주택시장의 하락세는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전세시장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7월말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38만1000건으로 거래량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세거래량은 115만 7000건으로 신규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전세 거래량도 증가했고, 전월세 거래량의 전세 비중은 59.6%로 2018년에 비해 소폭(0.1%포인트) 증가했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하반기 매매시장은 실수요자가 풍부한 서울·인접 수도권 지역은 안정세, 지방은 광주, 대전 지역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며 "대부분 지역에서는 입주물량 누적으로 하향국면이 이어짐에 따라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4%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의 하락국면에 따라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일부 임차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전세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경기·동남권 지역 등의 누적된 입주물량이 전세공급으로 대거 이어지면서 올해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2.6%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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