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레미콘 운송료 인상해 달라"…레미콘 노조 고공농성
입력 2019-08-28 10:55 
28일 울산 남구 한라엔컴 사일로 꼭대기에서 고공 농성을 하고 있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한 간부가 레미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민주노총 울산본부]

민주노총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간부들이 레미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28일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따르면 울산건설기계지부 지부장 등 노조 간부 2명이 이날 오전 3시께 울산 북구 대성레미콘 맞은편 10m 높이의 철재구조물 망루를 검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20여 분 뒤 또 다른 노조 간부 2명은 울산 남구 한라엔컴의 높이 30m 사일로를 점거했다.
이들은 운송료 인상 요구에 따른 레미콘 업체와 갈등이 2개월째 해결되지 않자 기습적으로 망루 등을 점거했다. 이들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농성장 밑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레미콘 1회 운반비를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5000원 인상해 달라고 16개 레미콘 업체에 요구했으나 업체들이 거부하자 지난 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레미콘 차량 운전자들과 계약을 해지하고 휴업했다.
레미콘 운송 중단으로 학교 신축 공사는 물론 농수산물도매시장 재건 공사 등 관급공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신축 공사 중인 7개 학교는 내년 개학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