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경제도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
입력 2008-11-21 12:48  | 수정 2008-11-21 17:11
【 앵커멘트 】
선진국 경제와 더불어 우리 경제도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경제가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스위스계 UBS증권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달 말 1.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불과 3주 만에 다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입니다.

이에 앞서 스탠더드차터드도 우리 경제 성장률을 당초 5.0%에서 1.4%로 끌어내리 등 전망치는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어윤대 / 고려대 전 총장
- "저는 마이너스 성장되지 않고 경제가 플러스로 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대외의존적인 경제구조, 수출이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환율과 금리 인하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물가가 급락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디플레이션 우려로 고민하고 있는데 국내 사정은 여러 지표 사정을 볼 때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디플레이션 우려는 낮습니다."

주식과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는 자산 디플레는 진행되고 있지만 상품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일반 디플레는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생산이 감소하고, 투자와 고용이 둔화되면서 다시 소비가 급감하는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우려는 적지 않습니다.

실질 가계소득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사이, 실질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은 이런 장기불황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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